유족, 후손들 위해 기증 결정

▲애국지사 안기봉 선생의 대통령 표창이 안성3.1운동기념관에 기증됐다.                       ⓒ뉴스24

 [뉴스24 = 강숙희 기자] 애국지사 안기봉(安基鳳 1895~1941) 선생의 독립유공 대통령표창이 안성3.1운동 기념관에 기증됐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안기봉 선생 묘소(안성시 양성면 명목리)에서 묘비 건립식과 대통령표창 기증식이 유족 및 안성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성의 독립유공자인 안기봉 선생은 3.1운동 전국 3대 실력항쟁지로 알려진 1919년 4월 1일과 2일에 걸친 양성ㆍ원곡면의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일제경찰에 체포되어 안성경찰서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태형 60대에 처해졌다. 이 일로 20여 년간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다가 1941년 타계했다. 3.1운동 100주년인 작년에 정부로부터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기증자인 안종옥(안기봉 子)님은 “안성의 독립운동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 안성3.1운동 기념관에 전시 및 교육 자료로써 후세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기증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안성시장을 대신해 이상우 문화관광과장이 감사패를 증정했다.

한편 광주안씨(廣州安氏) 종중의 유족들은 기증식을 마친 자리에서 안기봉 선생이 만세운동 이후에 겪은 고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며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안성3.1운동 기념관에서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기증한 자료는 철저한 관리와 함께 전시할 예정이며, 기증자 명패 설치와 기념관 관련 행사 초청 등 지속적으로 기증자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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