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후보와 이기영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완전 결렬됐다.                          ⓒ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안성시장 재선거의 가장 큰 이슈였던 김보라 후보와 이기영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완전 결렬됐다.

이기영 후보 측은 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권자인 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안성시의 기적을 만들 것” 이라며 “시민만 믿고 의지하며 묵묵히 전진 하겠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양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김보라 후보가 제안하고 이기영 후보가 동의하면서 곧 바로 진행됐었지만 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에 김보라 후보 측이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을 번복하고 정당과 무소속으로 항목을 바꾸자고 주장하면서 1차 협상이 결렬됐었다.

이어 김보라 후보 측이 협상 관계자를 바꾸면서 여론조사 없이 이기영 후보의 무조건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기영 후보 측은 “김보라 후보가 선거법위반으로 이미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사퇴할 수는 없다”면서 “만약 당선 무효가 된다면 지지 사퇴한 이기영 후보까지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여론조사에 따른 결과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양 후보들은 미래통합당 후보의 도덕적, 자질적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주당 협상관계자의 잦은 교체와 계속되는 통합 방법론 번복 등 미숙한 협상으로 김보라 후보와 이기영 후보의 대승적 결단이 결국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음은 이기영 후보 측이 보내온 협상 결렬선언 전문이다.

협상 결렬 선언 전문

존경하는 안성시민 여러분

많은 시민들이 기대 하시고 좋은 소식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은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도덕적 자질적 문제가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생기는 폐해를 우리는 지난 수년간 보아왔습니다. 그런 사태를 막아 보고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단일화 협상에 임하였으나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주장하는 저의 입장을 무시하고 논리도 명분도 없이 사퇴를 종용하는 것에 더 이상 협상을 계속 할 수 없었습니다.

주권자 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안성시의 기적을 만들 것입니다. 시민만 믿고 의지하며 묵묵히 전진해 안성 시민 이익을 지켜 낼 것입니다.

안성의 승리 시민의 기적 이기영이 해 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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