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가 제21대 총선과 안성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요즘 지역에서는 총선이나 시장 재선거에 관련된 얘기가 화두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도 총선이나 안성시장 재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졌다. 시민들에게 공약이나 얼굴,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중요하다.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와 안성시장 재선거는 문재인 정부 절반의 공과를 묻는 성격에다 안성시민들의 민심을 알 수 있는 선거이기에 다른 지역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압승을 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여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우선 여권은 지방선거 후 당선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그렇다고 지역 보수 야권이 유리할 것이란 분위기도 아니다. 특히 안성은 여야 모두 새로운 인물을 내놓는 인적쇄신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유권자인 시민들은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안성지역에 국회의원과 안성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만도 15명에 이른다. 현역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현역의 아성에 도전하는 정치인들의 면면도 살펴봐야 한다. ‘사돈이 장에 가니 따라 간다’는 말같이 ‘안 되면 말구’ 식으로 나온 후보들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출마와 관련해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황은성 전 안성시장이 총선이나 안성시장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고 현역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하기로 하고 이를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지층들의 반응이 뜨겁다.

집권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시민들의 단합된 마음으로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누가 최종 후보로 선택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결국 여당 후보 대 제1야당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법안처리율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최악의 국회란 비난을 받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특히 안성은 지난해 9월 전 안성시장의 당선 무효형 확정으로 공석이 됐다. 무주공산이 된 안성시장 자리를 놓고 역대 최대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는 등 후보 풍년 현상까지 일고 있다. 일이 이쯤 되자 시간이 갈수록 예비후보자들은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더구나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쁘다. 안성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은 새벽부터 밤늦도록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전통시장, 사거리, 터미널 등을 누비는 후보들이 부쩍 눈에 띈다. 주요 거리의 건물에 내걸린 현수막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음을 암시한다. 모두 자기가 적격자라 말하지만 총선이나 안성시장 재선거의 표심나침반이 어느 방향을 가리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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