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확진자수 늘어나자 道지정 격리병상 첫 가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6, 27번 확진자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이다.                   ⓒ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경기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사이 3명이 추가돼 모두 10명으로 늘면서 지방자치단체 지정 감염병 관리기관(의료원 등)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확진자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9일 시흥시에서 함께 사는 가족 3명이 25~27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돼 국내 확진자 27명 중 도내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6·27번 환자는 25번 환자의 아들과 며느리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하고 귀국했다.

25번 환자는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며, 26번과 27번 환자는 경기도 지정 감염병 관리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앞서 경기도는 확진자와 의심환자 증가로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이 부족할 상황에 대비해 경기도의료원과 성남시의료원을 활용하는 단계별 격리병상 확대운영 방안을 마련해둔 상태였으며, 이날 하루 3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발생해 국가 지정 병상에 부하가 걸리자 2단계 조치를 가동해 道의료원 안성병원 병상으로 확진자 두 명을 옮겨 격리치료에 들어간 것.

현재 도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은 명지병원(11병상)과 분당서울대병원(9병상), 국군수도병원(8병상) 등 3곳에서 모두 28병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 등으로 국가 지정 병상 사용이 어려울 경우 道의료원 안성병원(8병상)과 이천병원(4병상), 수원병원(2병상), 성남시의료원 (6병상) 등 4곳에 마련된 20개 격리병상을 추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의심환자 증가로 앞으로도 道지정 감염병관리기관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진자와 의심환자 치료 격리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수는 10일 현재 27명으로 늘었다. 한편,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9일 현재 총 7명(자가 격리 2명: 접촉자·입국자), (능동감시 5명)을 관리하고 있으며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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