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24시간 실시간 감시…적발시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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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24 = 강숙희 기자]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도민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에 나섰다.

도는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우리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튜브 콘텐츠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조회수가 6만 회에 달하는 이 영상은 평택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보건소에 진료를 받으러 와서 진료대기 중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사망자로 간주해야 한다’, ‘감염증과 관계없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사망한 이 남성은 이튿날인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 최근 6개월간 중국 방문 또는 중국인 접촉 사실도 전혀 없는 것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모니터링 중 해당 콘텐츠를 적발했으며, 즉시 평택시에 상황을 통보했다.

이에 평택시는 지난 3일 오후 5시쯤 시 공식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망뉴스는 가짜뉴스”라고 긴급 공지했다. 아울러 시는 평택경찰서에 사이버범죄 수사 의뢰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경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는 ‘가짜 문건’이 온라인상에서 유포돼 도가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중앙정부나 지자체 공문 형식을 띠고 있지만 ‘건강관리과’라는 명칭이나 확진자 이름 등 모든 것이 ‘가짜’였다.

이처럼 뉴스나 공문서 형식을 차용해 교묘하게 생산된 가짜뉴스는 불안감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진짜 뉴스나 정부·지자체의 공식 발표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도는 앞으로도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도는 유튜브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는 가짜뉴스를 매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해 적발하고, 이번 평택시 사례와 같이 해당 시·군과 협조해 경찰 수사까지 이뤄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가짜뉴스와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와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유포할 경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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