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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4 = 강숙희 기자] 안성소방서(서장 고문수)는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 보호 범위 밖에 있는 아크를 진단하고 차단하는 ‘아크차단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아크차단기란 전기 합선과 그에 따른 스파크를 감지하고 즉시 전원을 차단해 화재를 막는 전기화재 예방장치다. 합선 등에 따른 아크 사고를 막아 통상적인 누전차단기보다 화재 예방 효과가 크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전기화재 원인 중 70~80%는 아크사고이며, 3~4%가 누전 사고다.

국내 아크 권위자로 알려진 방선배(공학박사) 전기안전연구원은 “아크차단기가 100% 도입될 경우 일부 아크 검출 불가 항목과 건수를 제외하면 전체 전기화재의 32.3%, 주거지역의 경우 50.3%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전·배선차단기와 달리 아크차단기 설치는 의무화되지 않았다. 2016년 10월 개정된 아크차단기 설치표준도 숙박시설, 가연성물질이 저장돼 화재 위험이 있는 장소, 가연성 건축자재가 있는 장소, 화재확산구조물, 소실 시 대체 불가능한 물품이 있는 장소 등에 설치를 권장하는 수준이다.

미국은 2002년부터 주택의 거실과 침실에 아크 차단기 설치를 제도화한 결과 스파크로 인한 주택 전기화재는 40%에서 15%대로 감소하는 효과를 거둬 주택 전체로 확대 개정했으며, 2015년부터는 제습기, 냉·난방기,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 가전기기 내부에 아크 차단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고문수 서장은 “겨울철은 전기장판과 난로 등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구 사용 횟수가 급증해 이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누전차단기를 아크차단기로 교체 설치를 권장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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