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일출없었지만 시민들 소망 빌고 덕담 나눠

▲비봉산 팔각정에 모인 시민들                                    사진/엄태수 기자

  [뉴스24 = 박우열 기자] 흰쥐의 해라 불리는 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안성문화원(원장 이문범)이 주관한 경자년(庚子年)해맞이 행사가 1일 비봉산 팔각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같은 시간 칠장사 신도회가 주관한 칠장산 관해봉 해맞이 행사장에도 밝아오는 경자년의 아침을 맞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일출시간이 오전 7시 40분경으로 예보된 가운데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비봉산 팔각정과 칠장산 관해봉을 찾았다. 시민들은 시린 손과 발을 동동거리며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일출은 보지 못했다.

그래도 시민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2020년의 새아침을 맞이했으며 새해의 소망도 빌고 덕담을 나누는 등 희망찬 새아침을 즐겼다.

▲칠장사 입구에서 떡국봉사를 하고있는  봉사자들                              ⓒ뉴스24 

 특히, 이날 팔각정 인근에서는 안성문화원 봉사단이 밤잠을 설쳐가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국을 비봉산을 찾은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며 새해의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었으며, 칠장사 마당에서도 연화마을봉사단 단원들이 새벽부터 나와 떡국을 끊이고 따뜻한 차를 나누었으며, 마을 주민들은 모닥불을 피워 시민들이 매서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팔각정에서는 올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풍물공연과 함께 해맞이 행사에 함께한 각 기관 사회단체장들은 시민들께 신년 인사를 드리고 타고 행사를 하며 안녕과 소망을 기원했다. 칠장산 관해봉에 올랐던 시민들도 칠장사 범종각에서 직접 타종을 하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문범 문화원장은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비봉산의 정기를 품에 안고 새해의 맑은 기운을 듬뿍 받아가길 바라며, 안성시민들의 모든 소망이 이뤄지길 기원드린다"며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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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장사 주지 지강 스님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시민들이 관해봉을 찾고 있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면서, "칠장사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특히 언제나 한 결 같이 봉사에 참여해주신 연화마을 봉사단과 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동양의 년도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열 가지 천간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열두 가지 지지를 조합해서 만든다. 두 개씩 조합을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은 10X12해서 모두 60가지로 그래서 육십갑자라고 부른다. 그중에서 일곱 번째 천간과 첫 번째 지지가 만난 것이 경자년이다.

천간에는 각각 색이 있다. 예를 들어, 갑과 을은 푸른색, 병과 정은 붉은색, 무와 기는 흰색, 임과 계는 흑색이다. 이때 경자년의 경(庚 )자가 백색을 의미한다. 그런데 한자 자(子​)자는 쥐를 의미한다. 그래서 2020년 경자년 뜻을 흰쥐의 해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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