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 유효근 객원기자   ⓒnews24

 [뉴스24 = 유효근 객원기자] 양성면에 추진 중인 축산식품복합단지와 관련 양성면 주민들은 반대위원회와 유치추진위원회로 나뉘어져 벌써 수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양성면에 축산식품복합단지가 들어선다는 말을 듣고 많은 희망과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에서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100년 전통의 양성초등학교도 다시 활성화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이구동성이다.

하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악취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가하락 등을 주장하지만 환경오염문제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오염의 근원지는 축사에서 나오는 악취, 오폐수, 파리, 모기 등 축사 주변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 지가하락의 원인도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 오염물질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축사 인근의 토지들은 농사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 할 수 없기 때문에 땅값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인구유입에도 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축산식품복합단지가 들어오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연관 산업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토지가격도 상승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또, 오폐수무단방류에 대한 염려도 있지만 이 역시 설득력을 잃고 있다. 축산이나 식품관련 기업을 추진하려면 폐수 방류수질을 관리하는 시스템(TMS)설치가 법적의무사항이다. 이 시스템은 오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방류될 경우 환경부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이다. 때문에 오폐수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은 합당한 이유가 아닌 것 같다.

양성면 상수도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성면은 수도권광역상수도 라인에 있다. 하지만 원곡배수지에서 양성면을 잇는 배관크기가 작아 양성면 윗마을 지역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만약 (주)선진이 축산식품복합단지를 추진 할 경우 40억 원의 원인자부담금으로 상수도 배관 크기를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상수도 공급문제도 해결이 가능해 보인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도시가스 공급은 공급하는 업체가 경제성에 따라 시설투자를 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축산식품복합단지가 들어오면 양성면에 도시가스가 자연스럽게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주민들은 ‘두개의 도축장이 왜 필요한가’ 라며 반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도축장은 모두 72개다. 현재 2개 이상의 도축장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은 11곳에 달하며, 김제와 음성은 3개의 시설이 있다. 하지만 양성면의 축산식품복합단지는 식품가공을 위한 도축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전문 도축장이 아닌 식품공장이다.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마을에 들어오려는 기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만이 상책은 아니다. 이유가 불분명한 반대는 더더욱 그렇다. 어느 것이 주민들에게 이득이 되고 손해가 되는지 잘 의논하고 협의해서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주)선진은 안성시의 권유로 토지를 매입하고 경기도에서 물량배정을 받고 인허가 신청을 했지만 주민들의 찬반여론에 밀려 1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는 허가를 보류하고 있다.

이에(주)선진은 안성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것저것 포함해 약 50억 원에 달하는 손해 배상금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또 하나의 문제가 던져졌다.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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