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후 7시 30분경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관리
[뉴스24 = 박우열 기자] 현직 마을이장과 이장의 친형이 같은 마을 주민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김 모(신체장애인2급, 61세)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어제 오후 7시 경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천안에 사는 피해자 동생 부부와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어제 오후 7시 10분경 병원측으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았다. 병원측은 가족들에게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좋지 않아 중환자실로 옮겨야 할 것 같다”면서 “보호자가 오셔서 확인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피해자 동생과 칠장리 주민들은 병원에 급히 도착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고 이들은 한결같이 “환자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담당 간호사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중환자 실로 옮기기 전 환자는 자기 방도 찾아가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던 상황”이라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현재 혼수상태로 보이는 것은 진정제 투여 후 안정을 찾는 중이며, 심적인 충격과 함께 금단현상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가족들은 “병원측의 이 같은 소견은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입원확인서에도 타박상과 함께 뇌진탕 소견이 있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16일 아침까지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대학병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죽산면 칠장리 신대마을 이장 박 씨와 이장의 친형은 지난 13일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마을노인회장을 폭행해 마을 주민들은 물론 노인들과 장애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