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입장차 커…논쟁만 펼치다 위원장 선출 못하고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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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양성면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공공갈등관리 대상사업으로 지정된 가운데 안성시는 지난1일 공공갈등 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11일 안성시청 대회의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앞서 안성시공공갈등관리 심의위원회(위원장 강선환)는 지난 9월 3일 양성면에 추진중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를 공공갈등관리 대상사업으로 지정하고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토록 결정한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공공갈등 조정협의회는 당연직에 이병석 안성시 산업경제국장과 윤성복(사)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수석연구위원이 위촉됐으며, 반대대책위원회에서는 한경선 반대대책위원장과 이철섭 석화리 주민 대표, 최현수 안성축협 지도과장, 윤필섭 안성농민회 회장 등이 선정됐다. 또, 유치추진위원회에서는 고광일 추진위원장, 김재성 추진청년위원장, 김대현 ㈜선진 부사장, 김종섭 ㈜선진 전문위원 등이 선정됐다.

조정협의회는 이날 첫 만남의 자리에서 위원장 선출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으나 결국 위원장 선출도 못한 채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하지만 이날 위원회는 원만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도출하는 등 상호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대책위원회 한경선 위원장은 “지역을 사랑하고 생각한다면 접근을 해보자라는 생각에 참석했지만 현실을 역시 어려운 일”이라며,“위원장 선출이 급한 게 아니고 서로의 마음을 알고 난 후에 다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위원장 선출에 대한 반대의견을 보였다.

고광일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이자이리에 모인 것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모였다”면서,“하루아침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풀어 나간다면 좋은 결과도 도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선진 측 김대현 부사장은 “모두가 바쁜 시간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려는 기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면서, “반대위원회와 안성시 간의 갈등이라 주장하면 우리 기업로서는 위원회에서 빠질 수도 있지만 해답없는 무작정 시간 끌기는 서로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성의 있는 접근을 주문했다.

한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는 ㈜선진이 총 2,000억여 원을 투자해 실수요자의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하며, 육가공 설비, 물류창고, LPC(축산물종합처리장)와 체험관광시설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 간 찬반여론에 갇혀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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