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경기남부본부 윤명원 국장

▲아시아뉴스통신 윤명원 국장     ⓒnews24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김동규 아티스트가 부른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사 시작부분이다.

안성의 시월과 십일월의 하늘은 참 아름답다. 하늘은 코발트 색깔보다 더 곱다. 모두가 원하는 색상이고 눈을 돌려 마주치는 곳 마다 아름답다는 탄성이 나올 지경이다. 우리는 산술 적으로 계산 할 수 없는 비싼 조경을 선물로 받아 시월의 짧은 한 달을 보내고 마음 바쁜 십일월을 맞는다.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덤으로 즐기며 결승전이 치러질 쯤 겨울을 맞는다.안성의 특산물이 모두 농산물인 안성은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요로운 마음마저 드니 행복요건은 필요충분조건이고 이 시절에는 어딜 가든 경관이 장관이다. 복잡다양하지 않고 간결한 비봉산은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아 자연의 융통성을 배우며 단풍을 기대한다. 비봉산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장관이란다.

몽환적 서정이 배어 있는 고삼저수지는 수도권 제일의 낚시터로 강태공에게는 물론이고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문화관광부가 사진촬영하기 제일 좋은 곳으로 지정된 뒤부터는 몽환적 분위기와 서정적 찰나를 앵글에 담기위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쁜 곳이다.

경상도와 전라도에 화개장터가 있다면 경기도와 충청도 사이에는 서운산이 있다. 해발547미터로 주말 등산코스로는 흔치 않게 좋은 곳이다. 서운산 중턱, 천년고찰 석남사는 신라시대 때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거의 소실됐다가 조선시대 때 중수됐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일찍 찾아 온 해질 무렵 분위기는 귀소본능 때문인지 나를 되돌아보고 가정이 소중하다는 진리를 복습하게 한다. 공중파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됐던 죽주산성은 또 어떤가? 고종 23년 1236년 죽주방호별감 송문주가 몽골군과 15일간의 전투에서 승리한 곳이다. 6차례에 걸친 몽골군의 침입에서 고려가 모두 승리한 성으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에도 한양으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산성을 보수해 사용했다. 성벽 전체 둘레는 약 1천688미터이고 원래 높이는 6~8미터이다. 죽산은 영남대로가 조령과 추풍령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기 때문에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1001 곳’으로 선정됐으니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올해는 유난히 힘들고 어두웠지만 안성의 가을은 참 예쁘다.

사랑으로 느낄 수 있다면 서로를 위로해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가 안성이 좋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포도와 배 쌀과 한우 거기에다. 6년 근 인삼까지 심신에 좋은 것은 안성에 다 모여 있다. 안성팔경과 특산물들은 어느 하나 억지로 선정된 것 없이 자연이 내려준 선물이다. 안성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돌아보는 것도 안성을 사랑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을 우리는 평등하게 맞았다.

안성을 사랑할 마음을 준비하고 한 번 돌아보자. 이왕이면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하면서 과거와 미래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십리를 같이 가면 오리부터 단점이 보이게 마련이니 한 주말에 한 곳을 정해서 다녀보자. 시월부터 두 달의 아름다움을 안성팔경에서 느껴보자. 좋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이런 생각해 낸 것이 감사하고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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