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곡교천 야생조류 분변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충남 천안, 청주에 이어 3번째…인근 지자체 긴장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news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기북부지역 농가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 발견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충남 아산 권곡동 곡교천 주변에서 지난 15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 1건을 분석한 결과, H5형 야생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으로 확진됐다. 16일 충북 청주시(무심천, 보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중간검사 결과 각각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 판정을 진행중에 있다.

이번 AI 항원 검출로 농식품부는 △반경 10km 지역 야생조수류 예찰지역 설정 △해당지역 내 가금과 사육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 및 이동통제와 소독 △철새도래지와 인근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해당 지자체의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총 동원한 매일 소독 실시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다. 고병원성 여부 최종 확인에는 1∼2일 소요될 전망이다.한편, 조류인플루엔자란 닭, 칠면조, 야생조류 등이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H5N8형 같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38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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