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리 주민들 A사찰 앞에서 장기집회 이어져

▲칠장리 주민들이 3주가 넘도록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마을 주민들은 최근 종교를 빙자한 장사꾼들이 마을 입구에서 기승을 부린다며 지난 4일 집회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을 갖고 3주째 집회를 이어가고있다.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마을 입구에 위치한 A사찰은 수년전부터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상대로 원불(작은불상)과 위패 등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제보자 P씨에 따르면 “A사찰은 사찰명을 모집책들에게 빌려주고 전국에 포교원 간판을 내세워 순진한 노인들에게 생필품 등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거나 선물공세로 노인들을 모집한 후 원불(願佛)과 위패(位牌)등을 고가로 판매하거나 천도재를 지내야 한다며 그대가로 현금을 받는 등의 불법영업행위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마을 주민들도 “마을 초입에 자리 잡은 A사찰에서는 포교당을 통해 전국의 노인들을 버스를 대절해 A사찰로 데려온 뒤 온갖 감언이설로 노인들을 현혹시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불상과 위패를 판매하고 있어 천년고찰 칠장사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마을 이미지까지 손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천년고찰 칠장사 대웅전이 최근 보물로 지정 예고되며 많은 관광객이 드나들고 있지만 마을과 칠장사 입구 길목에서 종교를 사칭한 불법상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며 불상과 위패장사꾼을 추방시켜야 한다면서 목소리를높였다.

더구나 A사찰은 원불이나 위패 등을 노인들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모자라 이미 팔린 불상도 재판매 하는 등 종교인들이면 할 수 없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는 내용도제보됐다.

A사찰과 인연이 닿았던 B씨는 “A사찰에서의 상행위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할 엄청난 범죄”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노인들을 속여 원불과 위패 등을 판매하며 큰 이득을 챙기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이미 누군가에게 판매된 불상도 재판매 하는 등 불법을 일삼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사찰은 전국에 모집책(포교원)을 통해 모집된 노인들을 상대로 몇 천원, 몇 만 원 짜리 불상과 위패를 큰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대형 불상은 수백에서 수 천 만원까지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B씨는 “모집책 대표 격인 C씨는이 계통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거물급으로 안성시장 인근에서도 모집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서울, 경기는 물론 전국적으로 모집세력이 있다”고 증언했다.

칠장리발전위원회 남경우 위원장은“천년고찰 칠장사 입구에서 종교를 빙자한 불법상행위와 납골당 신축을 꿈꾸고 있는 A사찰은 모든 야욕을 즉시 버리고 진정한 종교인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불법행위가 지속된다면 검찰고발은 물론 시민단체와 연대해 광범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진천에서 음식점을 경영한다는 E씨(51세)부부는 26일 A사찰을 방문해 모친이 구매했다는 불상을 보고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자 A사찰은 환불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국사, 납골당 · 종교사칭 위패 장사꾼 의혹’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2019년 8월 6일 1면, 8월 27일 1면, 인터넷 2019년 8월 5일, 8월 12일, 8월 13일, 8월 27일, 8월 29일자 호국사 관련 의혹 기사에서 호국사가 납골당을 설치하고 종교를 사칭하는 등 위패장사꾼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결과 호국사에는 납골당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종교를 사칭한 위패 장사꾼이라는 보도에 대해 호국사는 불교조계종으로부터 사찰 등록을 득한 사찰로서 위패 장사를 한 것이 아니라 위패를 모시고 있는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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