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소방관1명이 사망하고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폭발 화재가 12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6일 오후 1시14분께 발생한 양성면 석화리 화재가 7일 오전 1시 30분쯤 완전히 진압됐다고 7일 밝혔다.

당시 공장 내 자동 화재속보 설비작동으로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시 1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불이 시작된 지하 1층에 반도체 세정제 보관창고가 있어 폭발 위험 및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불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화에 나섰던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가 화상을 입었으며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뉴스24

 소방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한 석원호 소방장이 지하에서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사람이 안에 더 있다고 판단하고 구조를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2차 폭발이 일어나 순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불이 난 공장 건물 지하 1층에는 반도체 세정제 보관창고, 지상 1층에는 물건보관 및 포장업체, 2층에는 상자 제조공장 등 각각 다른 업체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이며 해당 건물에 반도체 세정제를 보관하는 것이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현행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이날 화재현장에는 휴가 중이었던 이재명 도지사가 화재 소식을 접하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현장을 찾았다.

▲이재명 도지사가 화재현장을 찾아 폭발로 부서진 소방차를 만지고 있다.                            ⓒ뉴스24

 이날 오후 6시께 현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이형철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진압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어려운 상황에서 현장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석원호 소방장의 희생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유가족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40여분 동안 화재 현장을 점검한 이 지사는 곧바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마련된 고(故) 석원호 소방장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이번 화재 진압에는150명의 소방인력과 소방차, 헬기 등 장비 72대가 투입됐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