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1대 그나마 야간엔 운영 안 해 교통약자 불편 가중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동행천사)                         ⓒ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최갑선)에서 운영하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차량이용이 오히려 교통약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성시 등에 따르면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동행천사)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을 비롯한 차량을 이용하는 일부 교통약자들은 차량이용에 한계를 느끼며 불편함을 하소연 하고 있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은 현재 장애인(1~2급)과 만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대상으로 동행천사 차량(15대)을 운영하고 있다.

안성시는 공단측에 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전액 지원해주고 있으며 공단은 교통약자들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성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차량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동행천사 차량은 현재 야간운행을 하지 않고 있어 야간에 이용하려는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으며, 주말(토요일, 일요일)에도 1대만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이나 교통약자들에게는 그림에 떡이다.

콜 센터 관계자는 "평일 기준으로 20시까지 접수를 받고 있지만 예약이 없어 현재 야간운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증장애인 A씨는 "시에서는 동행천사 차량 증차 및 운행시간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필요할 때 이용하려해도 이용에 제약이 있어 결국 장애인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면서, "교통약자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하는 동행천사 차량은 현재 콜 센터를 통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예약이 까다롭고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밀려있어 차량을 이용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센터 관계자는 “예약 관련 민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우리시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광역시스템을 이용해 휴대폰에서도 손쉽게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휴대폰 앱이나 인터넷, 혹은 유선전화 등을 이용해 예약이 지금보다 쉽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안성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올해 8억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으며 이중 2억 원은 GPS 등 장비구입 및 시스템구축 예산이며 나머지 6억5000만원은 인건비 및 운영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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