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 박우열 대표    ⓒnews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 예당호에 402m의 길이를 자랑하는 출렁다리가 개통됐다. 예산지명 1100년 기념으로 지난 4월 6일 개통된 출렁다리다.

출렁다리 개통 후 예산군은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를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무서울 정도로 이 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렁다리 하나 때문에 이른바 대박을 친 것인데 대형 저수지가 3곳이나 있는 안성에 살면서 그저 부럽기만 할 뿐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다리 중간쯤에 주탑이 우뚝 솟아 있다. 주탑의 높이만 64m, 예당호와 봉수산을 내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특히 예당호 출렁다리는 다리 난간과 데크에 LED조명이 설치되어 야간경관이 뛰어나 야간에도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출렁다리와 함께 이어지는 5.4km에 달하는 산책길 ‘느린 호수길’ 도 있어 이곳을 한번쯤 다녀간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을 타고 있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예산군 측은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 이후 85일 만에 이미 1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실제로 본 기자가 지난주 방문했을 당시에도 택시는 물론이고 인근 음식점, 예산전통시장, 한우마을, 예당관광지야영장 등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 같은 출렁다리의 인기는 곧 지역 주민들의 직접적인 소득으로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휴일에도 공무원들까지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와 관광객 유치, 안내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곳에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한 주민은 “예산이 이렇게 변할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침체되다 못해 삭막하기만 했던 예산이 요즘은 여느 관광지 못지않게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걸 보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언제나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정화와 친절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라면서 자랑이 한창이다.

자 그렇다면 안성의 현실은 어떤지 되 집어봐야 한다. 지금도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지 큰 걱정이다. 안성은 농업도시도 아니고 산업도시도 아니고 관광도시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직장을 찾아 아니면 먹고 살길을 찾아 모두 떠나고 있다. 무엇이 그들이 고향을 등지게 했는지 기성세대들의 책임 또한 커 보인다.

오후 9시만 되면 상점들은 손님이 없어 하나둘 문을 닫아 시내 중심가는 깜깜하다. 인구유입은 안되더라도 줄지는 말아야 하는데 모든 것이 최악의 상황이다.

우리가 사는 안성도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21세기는 관광이 대세다. 관광만이 먹고 살길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역을 관광 상품 화 해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타 지자체의 관광 상품을 보고 부러워하지 말고 우리도 만들어 보자 분명 좋은 아이템이 있을 것 같다.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안성… 자연 경관을 살리면서 관광 상품화 할 소재를 찾고 만들어 수도권의 인구를 끌어 모으자 뭐든지 반대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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