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해당실과별로 통보한적 있지만 감사실에서 유출 안 해”

▲경기도청 전경                       ⓒ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경기도가 지난 3월 5일부터 15일까지 안성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자료가 안성시로 전달돼 자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공개자료인 감사결과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지역의 한 매체는 ‘안성시, 경기도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민선 6기 각종비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며 감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성시는 이번감사에서 민선 6기 주요사업이었던 복합교육문화센터, 서운산 자연휴양림, 박두진문학관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행정상 99건, 신분상 92명, 재정상 46억8,700만원에 달하는 비위사실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29일과 30일 경기도 감사실 관계자와의 통화를 통해 자료를 요구했지만 “아직 진행형(의의신청기간)이라서 공개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면서 “안성시에 모든 결과를 통보했으니 안성시에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시감사담당관실도 역시 “아직 진행 중이기에 감사결과 공개는 어려우며 모든 것이 종료된 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비공개자료가 어떻게 유출돼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됐는지 묻자 “각 해당 실과별로 결과 자료를 보낸 적은 있지만 담당관실에서 공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각 실과에서 누군가에 의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 사전유출에 대한 감사실의 조사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감사가 진행 중이라 공개가 안 된다는 안성시의 확고한 답변이 있었지만 진행 중인 감사결과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유출돼 기사화 됐다는 것은 행정에 구멍이 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성시감사담당관은 이번 자료유출경로를 정확히 파악해 책임을 물어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에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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