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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불기2563년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에 즈음하여대한불교조계종 칠장사주지 지강 스님
강숙희 기자  |  webmaster@as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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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0  16: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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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  ⓒnews24

 초파일 이맘때가 되면 먹고 싶어도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린 백성들의 배때기가 등짝에 말라붙던 보릿고개 시절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보릿고개 배곯던 추억은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해야 하는 오늘날의 변화무쌍한 물질문명의 발전시대에 한 낮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전설처럼 되고 만지 이미 오래다.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력은 반세기 만에 세계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한다. 덕분에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던 먹을거리 사각지대는 완전히 해소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님을 소납(笑納)은 몸소 체험하고 있다. 안성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의 소임을 맡아 안성시 15개 읍·면·동을 3년째 일일이 순회하며 칠장사에 답지한 소중한 보시(布施)를 나누어 배달하면서 곳곳마다 먹을거리 중복과다 배달을 걱정해야할 판이다. 복지행정의 질적 변화가 절실함을 피부로 느끼며 복지마인드에 대한 획기적 전환의 시점이 불현듯이 닥쳐왔다. 일방적인 퍼주기 식의 선동선심성 복지가 아니라, 민·관이 상생을 위한 자력갱생의 자발적 맞춤형 복지실천시대를 열어야만 한다.

최근 1,700여조원의 천문학적 국가부채를 걱정하는 뉴스가 날마다 도배하고 있다. 온 국민을 빚쟁이로 몰아놓은 주범의 일면에 자의든 타의든 정치적 선심성 복지포플리즘이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대로 지속되다가는 대한민국을 통째로 팔아도 모자랄 지경의 국제적 빚쟁이로 내몰리지 아니 하겠는가 심히 우려된다. 국민으로부터 값비싼 세금을 거두어들여 일방적 퍼주기식 선심 쓰는 데 몰두할 것은 절대 아닌 것이다. 이 나라 위정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책임을 통감하고 나라와 백성의 곳간을 올곧게 관리하며 지켜줘야 할 막중한 임무에 충직해야할 것이다. 결코 적지 않은 사회지도층들이 온갖 편법을 쓰며 주체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은 재산을 부정하게 축재하여, 그 재산을 공개해야할 때마다 밤잠을 설치며 맘 조리는 개탄스런 현실은 청산되어야 한다.

사회지도층은 쌓고 쌓일 틈 없이 미리미리 이웃에 나누어 퍼주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하여 솔선수범하며 사회에 환원하는 청빈한 목민(牧民)으로 거듭나야할 때다. 사회지도층과 위정자의 자비실천의 여부와 그 정도는 복지국가와 선진국가의 국격(國格)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라 할 것이다. 나눔실천을 위한 지출은 절대로 낭비가 아니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는 소중한 가치의 상생투자라 할 것이며, 생산적인 경제순환의 마중물이 되어 지극히 사람중심의 사회에 그 어떤 투자보다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칠장사 중창조 혜소국사는 고려시대 안성출신의 천년대선사다. 후대에 그의 공적을 기리는 혜소국사비(보물488호)가 칠장사의 유물로 전승되어오고 있다. 그 비문을 통하여 천년대선사 혜소국사가 칠장사 담장밖에 무료급식소를 열어 굶주린 백성을 구제한 행적을 알 수 있다. 이는 실증기록을 통한 무상급식 자비실천의 효시라 할 것이다. 절대적 빈곤시대를 극복하고 상대적 빈곤감과 상실감에서 비롯되는 온갖 사회적병폐가 넘쳐나는 오늘 날에, 혜소국사의 자비실천정신의 회복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는 나눔과 소통 없는 부와 권력은 절대로 오래가지 못하며 무상할 뿐 아니라, 머지않은 후대에 가혹한 지탄의 제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기록해오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함께 살고 있는 우리는 선열들이 그러했듯이 미래 세대에게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던 자비나눔의 공덕’을 되살려 물려주어야함이 지극히 자명해진다 할 것이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여 재산을 모으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아니하되, 후대에 재물을 물려주려 열중하지 말아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닐지언정 아무런 바람도 대가도 없는 무상보시(無相布施)의 자비심을 대대손손 대물림하여야 한다.

소납이 국보사찰 칠장사주지의 소임을 맡은 지, 올해로 어느덧 3기12년을 지나 4기4년의 임기를 불기2563년 새로이 시작했다. 나누며 소통하는 향기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영일 없는 분주한 시간을 쪼개쓰고 있다. 국보사찰 칠장사와 자비보살 혜소국사는 우리 안성이 품고 있는 자타공인의 대한민국의 소중한 유적유물이자 정신문화유산이다.

불기2563년 부처님 오신 날에 소납은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여 이를 보전하고 가꾸는 불사에 최선의 원력을 다하리라 다짐하며, 꽃피는 봄날처럼 따스하고 향기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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