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벚꽃 등이 개화했다는 꽃소식과 함께 봄 행락철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사람들은 전국의 유명산과 유원지, 관광명소 등을 찾아 떠나면서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3~4일 빠르다. 그렇다보니 지난 달 부터 주말이나 휴일이면 전국의 유명 관광지는 봄꽃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상춘객들로 발 딛을 틈도 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봄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자가용 또는 전세버스를 타고 봄나들이를 떠나고 있다. 하지만 이맘때쯤이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뉴스머리를 장식하며 적잖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봄철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 상당수가 졸음운전으로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세버스 사고 원인 중 안전운전 의무 위반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관광버스는 발생횟수도 많지만 피해규모 또한 크다. 따라서 차량정비는 물론 운전자의 운행시간 제한 등,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운행차량과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2015~2017년) 시내버스를 제외한 대형버스의 사고가 4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관광버스의 고질적인 대열운행, 차량 내 음주가무, 그리고 안전띠 미착용 등 안전 불감증이 우리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경각심이 필요할 때다.

관광철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꼼꼼한 점검이 이루어져야하며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격한 행정조치를 해야 한다. 운행차량과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여행길은 즐거워야하지만 자칫 들뜬 기분에 방심하다가는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특히 행락철에는 익숙지 않은 길을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곳곳에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재충전을 위해 떠난 여행길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봄 행락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부터 '봄철 교통안전 특별주간'을 선포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경찰청은 고속도로 암행순찰차를 통해 법규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안전운전 캠페인도 시행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