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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24 = 강숙희 기자] 국립한경대학교(총장 임태희)와 KOICA(이사장 이미경)가 추진 중인 필리핀 파나이 섬 고지대 농촌개발사업에 대해 필리핀 농민을 위한 로컬푸드 농산업금융지원기금 구축이 가능해졌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 일로일로시에서 필리핀 농업부, 금융기관, 지방정부 관계자 37명이 참석한 유통·금융 통합 시스템 구축 워크숍이 개최됐다. 워크숍은 필리핀 로컬푸드의 활성화를 위해 현지 환경에 적합하게 고안한 ‘농산업금융지원기금(ABFF)'의 설치 목적과 운영방식을 설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ABFF 기금관리 사업의 확실한 시행을 위해 KOICA와 필리핀 농업부, 지방정부, 금융 주체 간의 합의각서를 교환했다.

필리핀 농업부 테레사 유통지원 국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금융시스템이 필리핀 고산지대의 농민들에게 기회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필리핀 농민과 소상인 들은 농산물유통을 위한 금융 접근성이 낮아, 최고 연 300%에 달하는 고금리 자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빈곤을 벗어날 수 있는 자본 축적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었으나, 이번 사업이 구축되면 연 8~12%로 현저히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사업의 성과관리를 맡고 있는 국립한경대학교 윤해진 교수는 “이번 농산업금융지원기금은 한국과 필리핀의 금융정책과 제도의 장점을 결합해 개발한 지속가능한 금융프로그램으로, 필리핀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농업개발기금 등 국제개발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지의 금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기반위에 실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 사업은 지난 8월 필리핀 농업부 주최 2018년 상반기 특별사업 평가회에서 ‘2018년 필리핀 농업부 최우수 특별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국제기구인 IFAD 필리핀 대표부에서 주관한 지식나눔 포럼에서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반복과 확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갖추었다며 동 사업을 ‘농업 거버넌스 분야 대표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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