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에서 반대 4, 찬성 3으로 ‘무산’

▲바우덕이 축제 공연 모습              ⓒnews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천민 신분으로 정삼품 벼슬까지 오른 조선시대 최초의 스타 연예인 '바우덕이'를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안성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안성시는 바우덕이 영화제작을 위해 ‘안성시와 로뎀픽쳐스와 바우덕이 영화제작을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을 제177회 안성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안성시의회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반인숙)는 바우덕이 영화 총 제작비 15억2,900만원 가운데 안성시가 10억 원을 지원하는 ‘바우덕이 영화제작을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자 표결을 실시해 결국 부결(반대 4명, 찬성 3명)됐다.

황진택 의원은 “아직 할 일이 태산 같은 우리시에 영화를 제작해 인구를 유입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반대 의사를 던졌으며, 유원형 의원은 “흥행에 실패하게되면 세트장 존치까지 무너질 수 있고 영화는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며 반대의 뜻을 보였다.

안정열 부의장은 “적자나면 10억 원이고, 흑자나면 100억 원이다”면서, “바우덕이 영화가 안성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박상순 의원은 “황은성 시장 시절 바우덕이 드라마 제작을 추진했다가 시민 여론이 좋지 않아 포기한 적이 있다” 면서, “불요불급한 일 보다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연계한 관광 상품 등의 개발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성시와 로뎀픽쳐스 및 (주)파란프로덕션 간 바우덕이 영화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안은 영화 판권은 공동소유, 상영 수익금은 관람객 100만 명이 넘을 경우 안성시는 지원 금액의 50%를 받고, 200만 명이 넘을 경우 나머지 50%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