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통합으로 한국당 부활시킬 터…"

▲김학용 국회의원                            ⓒnews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3선, 안성)이 지난달 29일 "헌신과 통합의 정신으로 한국당의 부활을 위해 30년 정치경험을 모두 바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많이 부족하지만 위기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총선 승리 분기점을 마련하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비박(非박근혜)계인 그는 "당이 살려면 반드시 분열과 갈등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기 의원총회와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당내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고, 친소나 사심 없이 공평무사한 운영으로 당 심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올해 무능력한 웰빙정당의 오명을 씻고 야당의 존재가치를 보여줬다"며 "내년에도 거대 권력의 폭주에 맞서 싸워야 한다. 잘 싸울 줄 아는 제가 그 선봉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다른 분들을 돕는 배려의 정치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개인의 영광보다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을 구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금전이나 이권을 탐하거나 그런 분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며 친박(親박근혜)계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지금 형량 받은 게 33년인데 이건 정치보복이고 정치탄압이라 생각된다"며 "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연히 재판절차가 끝나는 대로 사면해서 국민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단일화로 출마를 양보한 강석호 의원에게는 "대승적인 양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 김영우 경기도당위원장(3선, 포천·가평)도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도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식상함과 새로움’의 대결”이라면서 “지금 새로워지지 않으면 우리는 또 외면당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나경원, 유기준, 유재중 등 '친 박·잔류파'와 김학용, 김영우 등 '비박·복당파'간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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