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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일죽면으로 진입하는 38번 국도변에 흉물스럽게 부서진 병원건물이 3년이 넘게 방치되고 있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치된 병원건물 인근에는 일죽 IC가 있어 고속도로와 국도 38호선을 이용하는 수많은 차량들이 오가고 있지만 흉물이 된 건물을 방치하고 있어 안성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문제의 병원건물은 지난 2015년 요양급여 135억 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로 병원장 박 모(62)씨가 구속(특경법 위반)되고 전문의 박 모(76)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구속된 병원장 박 모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전문의를 고용(속칭 사무장병원)운영하며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35억 원의 요양급여를 부당 수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건물면적 4,633㎡(지하 1층 지상 7층)규모인 병원건물은 지난 2007년께부터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운영해 왔지만 당시 남매 간 채무관계에 의한 법정다툼으로 문을 닫았으며, 병원 실소유주인 박 모 씨(구속)는 그의 여동생인 박 모(57)씨와의 법정 다툼에서 패소하자 건물을 임의로 부셔 흉물스럽게 만들어 놓은 후 현재까지 방치시키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주민 A씨는 “일죽 IC가 있고 일죽휴게소가 있는 국도변에 수 년 동안 폐허로 남아있는 건물 때문에 마을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안성시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일죽면 전체 이미지를 훼손하고 미관도 해치고 있어 가림막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흉물스럽게 방치된 건물이 흉해 가림막 등 처리를 하려해도 개인 사유재산이라 어쩔 수 없이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라면서,“채권 채무관계가 빨리 해결돼 안성 관문의 미관이 개선되길 희망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여러 상황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건물은 신축 당시에도 자금난으로 기둥만 세운 채 약 10여 년 간이나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가 다행히 건물을 완공해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지난 2015년 다시 흉물스런 모습으로 변해 안성 관문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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