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P씨, 이장 직 그만둔다하고 뒤에서는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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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죽산구메농촌체험마을 파리만 날려’(본지 11월5일 인터넷 판 사회면)기사가 나간 후 구메농사마을에서는 이장을 옹호하는 주민들과 퇴진을 주장하는 주민들이 대립의 날을 세우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구메농사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구메마을 이장 P씨는 지난 12일 본지의 보도내용을 토대로 체험 시설 활성화와 마을회관증축보조금 지원 사업 유치를 위한 마을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마을 주민들에게 불신임을 받고 있는 현 이장 P씨의 퇴진을 주장하는 주민들을 회의에 참석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하고 현 이장을 지지하는 일부 주민들만 참석케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메농사마을은 총 50여 세대가 살고 있지만 이날 회의에는 과반수도 못 미치는 1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 졌다. 더구나 참석자 중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발언할 수 없는 고령의 노인들도 6명이나 참석해 사실상 성원도 안 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마을 제보자들에 의하면 이장 퇴진을 요구하는 주민 대부분(30여 세대)이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이장 P씨와 친분이 있거나 친인척인 사람들로 환경감시 명분으로 금품갈취 및 개발허가이권개입, 돈사허가이권개입, 산림개발이권개입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들로 알려졌다.

마을주민 A씨는 “이날 회의참석자 대부분은 마을운영을 망치고 있는 장본인들만 동상이몽 결집해 회의를 일방적으로 진행했으며, 사전 시나리오대로 사실상 이장 P씨에 대한 수호 결의대회에 불과했다”며 마을의 잘못된 운영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장 P씨와 일부 참석자들은 숙박시설증개축 보조금 2억 원과 자부담 4천만 원 건에 대해 마을 자부담능력은 없지만 4천만 원을 떠안고 공사를 맡으면 된다”면서, “이권에 연루 의혹이 있는 이장 P씨 측근들은 이장을 적극 비호하며 무조건 보조금을 유치하면 해결된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구메농사마을은 지난해 체험마을재지정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현 부녀회장이 심사위원들을 설득해 가까스로 재지정구제를 받았으나, 이장 P씨의 마을부재와 일부 주민들의 노골적인 방해, 비협조로 체험을 진행할 수 없어 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사무장월급조차 대책이 없는 체험마을에 대한 혈세지원은 즉시 중단되어야하며, 이용하지 않는 시설에 대한 개보수는 물론, 마을 한 복판에 숙박시설증축은 많은 민원을 야기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구나 마을의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데도 면장은 일부 마을주민들을 만난자리에서 “이장에게 불법이 있거나 직무태만이 있으면, 서류로 작성해 제출하던지 감사청구나 형사고소 하라”며 무책임한 발언을 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죽산면 모 마을 이장에 의하면 “면장과 이장 P씨는 아주 특별할 정도로 자주 식사자리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락과 비교해도 구메농사마을은 보조 사업비가 즉시 보조되어 우리마을은 소외감까지 느꼈다”고 토로했다.

안성시는 황폐화되고 방치된 구메농사마을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해야 하며 전반적인 감사와 관리감독책임자 문책도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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