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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방위 物價 급등, 서민 시름 깊어져
강숙희 기자  |  webmaster@as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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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31  15: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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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희기자           ⓒnews24

 [뉴스24 = 강숙희 기자] 최근 물가가 심상치 않다. 장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사상 최악의 폭염 여파로 물가 상승이 이어지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결국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영세 자영업자는 물론 요식업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인건비 부담 증가를 호소하는 요식업계에 식자재 가격 상승은 경영난을 부채질하는 주요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 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농산물, 공산품, 서비스요금 할 것 없이 전 방위로 나타나고 있다.

채소류 가격은 고온에 따른 생육장애, 병충해 발생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조건 악화로 채소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격 오름세는 식탁 물가와 밀접한 배추, 무, 상추, 오이, 호박, 고추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폭염과 가뭄으로 노지채소가 말라붙어 배추(90.2%), 무(60.6%), 시금치(130.4%), 풋고추(37.3%)등이 폭등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쌀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산지 쌀값은 17만 7740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 (13만 224원) 대비 36.2%나 올랐다. 14년 만의 최고가다.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석유류 제품도 올랐다.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요금도 상승했다.

물가 상승은 경기 순환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일면 바람직한 면이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은 수요 증가보다는 비용 증가로 인한 것으로 짧은 기간에 급하게 올랐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특히, 생계와 직접 관련된 농수산식품 등이 많이 올라 그러잖아도 소득 정체에 처한 서민들의 생활이 더 각박해 지고 있다. 그렇다고 안 먹고 살수는 없는 일.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관통했다. 앞으로도 이래저래 농수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추석까지 이어진다면 추석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저조한 소비를 더욱 냉각시킬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부는 우선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비축 분을 적시에 푸는 등 공급량을 늘려 수급 균형을 맞춰야 한다. 유통 단계를 줄여 산지와 소비지간의 가격차를 줄이는 노력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물가마저 고공행진을 하면 자칫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비화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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