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숙희기자       ⓒnews24

[뉴스24 = 강숙희 기자] 안성에서 미성년자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재발 방지 등 안전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6시 안성시에서 평택방향으로 가던 차량이 건물 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를 포함한 4명이 사망했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더구나 사고를 낸 이들은 고등학생과 중학생들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미성년자들의 겁 없는 질주는 안성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철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5년간 미성년자 무면허 사고 건수는 약 5,500여건에 달하는데, 이는 위조 면허증을 이용해 쉽게 렌트카를 빌려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대면 접촉 없이도 렌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를 악용하는 미성년자들이 많은데 이유는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죄전문가들도 미성년자나 무면허 운전자처럼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도 손쉽게 차량을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미성년자들의 무면허 운전은 자신들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갈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연휴기간에 집중되고 있는 미성년자들의 무면허 운전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더구나 여름철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그 위험성을 더해 평상시보다 배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돈벌이에만 급급한 렌터카 업체는 허술한 확인철차만으로 살인무기를 대여해 주고 있다.

5년간 월 평균 빗길 교통사고는 1520건이 발생했지만 장마철인 7월~8월에는 월 평균 2320건으로 71% 증가한 것만 봐도 빗길 교통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는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이 높다. 대부분 차량의 빗길 제동거리가 증가하는 점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기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미성년자들의 무면허 질주는 단속을 비웃으며 달리고 있다. 마치 움직이는 폭탄과 같다.

이날 오전 발생한 미성년자 사고의 경우 렌터카 업체가 면허증을 확인했다고 주장하지만 문제는 심각해 보인다. 이는 위조 면허증을 이용해 쉽게 렌트카를 빌릴 수 있는 환경이 문제로 지
적된다. 때문에 안성 교통사고 후 미성년자 및 무면허자운전 방지 대책 필요성이 촉구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서라도 미성년자들이 운전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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