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새마을회 이용우 회장

▲안성시새마을회 이용우회장    ⓒnews24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이내에 인류는 멸망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한 말이다. 꿀벌은 벌꿀 생산 기능 외에 농작물을 생산하는 식물의 수분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이다.

수분(pollination, 受粉)이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花粉, 꽃가루)을 암술머리에 붙이는 일을 말하는데, 가루받이라고도 한다. 보통 식물은 곤충이나 바람의 도움을 받아서 수분이 일어나는 경우가대부분이지만 과수원예에서는 사람의 손을 빌려서 수분을 하는 인공수분을 할 때가 많다.

안성마춤 특산품 배는 우리고장의 자랑이다 . 며칠 전 대덕면 배과수원 인공수분 봉사를 다녀왔다. 현재 안성에는 마을마다 배꽃이 피어 넓은 눈 바다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맘때면 과수원마다 분주하게 꿀벌들이 귀가 따가울 정도로 벌들이 윙윙거려야 하는데 배 밭에는 벌들이 없다. 그나마 힘없이 쓸쓸히 다니는 매가리 없는 벌이었다. 지금 무서운 속도로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데 참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배 밭 현장에서 실감 했다.

생명의 위기이다. 우리는 너무 현실적인 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생명 살리기,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근본적인 일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 국민 모두는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후손들이 다시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런 일은 새마을운동이 앞장서면 좋을 것 같다. 안성시새마을회는 울타리가 없는 어릴적 꿈속의 과수원 안성시민이 함께 만드는 나눔 과수원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산림녹화라는 훌륭한 성공 경험이 있다.

전쟁이후 피폐된 국토를 복원하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지만 송충이를 잡으며 자연보호 운동을 펼치고 복차사업으로 산림도 살리고 가난도 극복했던 성공사례는 독일이나 호주에 이에 세계적인 벤치마킹 사례인 것이다. 물론 그린벨트의 설정도 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시 새마을운동을 통해 생명살리기 운동에 매진해야 한다. 생명 살리기는 ‘인류구원운동’이다. ‘생명 살리기 운동’은 꽃들에도 꽃가루를 옮겨줄 ‘사랑의 전령’이 생김은 물론이거니와 멸종 위기에 놓인 꿀벌의 보전에도 한 몫 하는 일이 될 것이다.

매년 4월 22일은 대한민국 법률(10438호)이 정한 ‘새마을의 날’이다. 올 해는 새마을 운동을 시작한지 48주년이 됐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세계인에게 전해 줄 한국의 브랜드에 주저하지 않고 '새마을운동'을 선정했다.

2013년 유네스코는 새마을 운동 기록물들을 세계기록 문화 유산으로 등재했다. 2016년에는 세계 33개 개도국이 SGL(Saemaul Undong Global League)을 묶어 새마을운동의 가치와 성공전략을 배워 가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이제 한국인의 것에서 세계인의것이 되었다는 의미와 반증이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국가의 무형자산으로서 대한민국의 브랜드로서 개도국의 희망으로 결실되어져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이제 근본적인 ‘생명 살리기 운동과 공동체운동’에 매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해야 한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인류가 존재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시 한 번 잘살아 보자’는 각오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는 활동이 이루어 져야 다음의 100주년을 자랑스럽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올 해에는 기필코 3만 불 시대를 열고 당당한 선진국으로서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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