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등 만성질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 우려…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

▲안성시보건소                                                              ⓒNEWS24
최근 안성지역 각 병·의원에는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질환으로 찾는 환자들과 뒤늦게라도 독감 예방백신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또, 갑자기 몰려든 현장접수 환자들과 예약환자들로 인해 진료 대기시간까지 길어지면서 병·의원은 대목장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에 들어가지 있지 않은 유형(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의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인근 평택시의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다. 평택 A병원 관계자는 “최근 독감, 감기 환자 등 호흡기 질환 환들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보통 이 시기에 독감, 감기 환자가 많기는 하지만 올 해처럼 극성스럽기는 처음 이다”고 말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2017~2018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47주, 외래 환자 1000명당 7.7명)한 이후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환자 수가 52주(12월24일~12월30일) 71.8명으로 늘었다. 특히 12월~1월 사이 A형 독감을 시작으로 3월~4월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하던 패턴에서 올해는 독감 환자 50% 이상이 B형이다.

B형 바이러스는 야마가타(Yamagata)와 빅토리아(Victoria)로 나뉘는데,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야마가타 계열이다.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는 영유아, 노인 등이 무료로 맞는 3가 독감백신(A형 바이러스 2가지, B형 바이러스 1가지를 예방하는 백신)에 포함되지 않았다.

4가 독감백신(A형 바이러스 2가지, B형 바이러스 2가지를 예방하는 백신)은 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지만 무료접종이 가능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영유아와 노인, 백신을 아예 맞지 않은 성인까지 독감 감염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이유다.

B병원 관계자는 “당분간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65세 이상 노약자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번지거나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앞으로 1~2주간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하겠으나 1월 말 쯤에 환자의 증가속도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병원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타미플루 처방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독감환자 뿐만 아니라 독감에 버금가는 증상의 감기 환자도 증가해 전문 약과 일반 약의 판매도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요즘 노약자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면서,"부득이 하게 외출 할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 해야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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