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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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여름휴가철이나 오색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 국민의 상당수가 1년 중 평균 5회이상 여행을 떠났다.

해외여행객은 2016년 이미 2천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내가 직접 디자인한 여행과정을 기반으로, ‘나’에게 ‘쉼’을 선물하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이 대세다.

이렇게 너도 나도 떠나는 여행인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여행을 즐기고 있을까? 단적으로만 봐도, 국내여행을 경험한 비장애인이 89.7%인데, 장애인은 겨우 9.8%다.

일상의 스트레스와 더위를 피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도 그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2016년 국민의 89.5%가 국내 여행길에 나섰고, 1인당 평균 5.5회 여행을 즐겼다. 날짜로 보자면, 작년 1년 동안 국민 1인당 9.4일은 여행을 했다고 한다.

국민들은 주로 자연 및 풍경을 감상하거나(여행객의 28.7%), 맛 집을 탐방하거나(19.7%), 온천 등 휴양을 했거나(15.6%), 스포츠 활동 등 야외 위락(11.6%)을 통해 스스로에게 ‘쉴 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일상을영위할 수 있는 힘을 비축했다.

2016, 해외여행객 2천만 명 돌파 그렇다면 해외여행은 어떨까. 2016년, 해외여행 출국자는 2천238만3천190명으로 드디어 2천만 명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약 15.9%가 증가한 수치다. 만 15세 이상 전 국민 중 해외여행을 한 국민들의 1인 평균 여행횟수는 1.36회이며, 평균 9.33일을 여행했다.

해외여행의 주된 목적으로는 ‘여가/위락/휴가’가 83.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사업 및 전문 활동/ 업무상목적’(6.7%), ‘가족/친척/친구 방문’(3.9%), ‘교육 훈련 연수’(3.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쨌든 연도별로 봐도 ‘여가/위락/휴가’를 위한 해외여행은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여행, 장애인 9.8% 비장애인87.9% , 그렇다면 장애인들은 얼마나 어떻게 여행을 즐기고 있을까. 2015년 기준 장애인의 9.8%가 국내여행을, 3.9%가 해외여행을 했다고 한다. 이는 비장애인에 비해서 한참 차이가 나는 수치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장애인의 93.1%가 국내에서의 무장애 여행을 원하고 있지만, 이 중 87.47%는 국내에서의 무장애여행은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여행은 경제적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현실화 할 수 있다.

2014년 장애인실태조사의 장애인 개인의 1개월 수입액 상황을 보면, 50만원 미만이 전체의 42.0%로 절반에가깝다. 또한 50~99만원도 26.5%다. 즉, 99만 원 이하의 수입액이 있는 장애인이 전체 2/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에는 경비 예측과 마련을 기반으로 관련 정보탐색, 동선 파악, 숙소 예약, 관광 등 일련의 모든 과정이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이 과정 중 어느 단계에서 막히면 여행을 즐길 수가 없다. 정리하자면, 통계적 상황으로만 봐도 장애인들은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아니라 ‘비용’과 ‘편의시설’의 문제로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비용과 편의시설 문제 해결로 장애인들도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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