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서 없고 CCTV도 없어 수사 난항 예상

▲안성경찰서                        ⓒnews24
안성시 양성면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6시 25분께 양성면의 한 주택에서 주부 A(57)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퇴근하던 남편 B(5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 B씨는 경찰조사과정에서 "아침에 출근할 때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나누고 나왔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아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A씨가 사건 당일 오후 2시 10분께 친언니와 휴대전화로 통화한 뒤 오후 4시경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오후 3∼4시 사이에 피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A씨의 시신에서는 가슴과 복부 등에 여러 개의 깊은 상처가 발견됐으며,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개의 상흔도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한에 의한 살인이나 금품을 노린 강도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탐문을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사라진 금품도 없고 뚜렸한 단서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해당 마을은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어서 마을 입구에 설치된 방범용 CCTV 1대를 제외하고는 마을 내 방범용 CCTV 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마을 입구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나 범행시간대 현장을 다녀간 용의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사건의 성격을 가늠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이웃과 지인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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