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2~3주 빨라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            ⓒ뉴스24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경기도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 예년보다 2~3주 빨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4일 평택의 한 축사에서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평택시 내 축사를 선정해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등을 설치하고 매주 2회 모기를 채집, 모기 종류별 개체수·밀도·일본뇌염 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도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작은빨간집모기가 매년 처음 채집되는 시기가 주로 7월 말에서 8월 말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2~3주 정도 빨리 발견됐다. 2014년에는 7월 4주차에, 2015년에는 8월 1주차에 발견됐다. 지난해는 모기 개체 수 감소로 9월 2주차에 처음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 최초 발견 시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발령되며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로 발견됐을때, 경보는 채집모기의 50% 이상이 작은빨간집모기이거나 포획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내려진다.

일본뇌염에 감염될 경우 고열, 두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뇌염의 경우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고 혼수상태로까지 이어지며 30%가량의 사망률을 보인다.

윤미혜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신 접종을 하고, 야외활동시에는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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