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보건소장 이영석

▲이영석 안성시보건소장
화창한 봄날입니다. 사방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 향기로운 꽃향기로 인해 벌과 나비가 날아드는 지난 긴 겨울동안 우리가 기다려온 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을 마음껏 즐길 수 없어서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요즈음 야외 활동을 하면 눈이 따갑거나 간지럽고,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는 증상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미세먼지로 인한 증상들이지요. 그런 가벼운 불편함 외에도 미세먼지는 우리의 호흡기를 통해 몸속 혈관으로 들어와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심장이나 뇌혈관과 같이 중요한 혈관을 막아 뇌졸중, 치매, 심장혈관 질환까지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런 미세먼지는 가정의 연료, 자동차, 공장 매연 등 인위적 오염물질이 원인인데 인접한 이웃나라에서 서풍을 타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 가정 및 공장 연료 등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그래서 우리시에서는 미세먼지의 배출을 줄이고자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단계별로 관용차량의 운행 감축, 직원들의 자가용 차량 2부제 운행 등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께서도 조금 불편하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연료 사용 감축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등산, 축구 등 오랜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및 심장폐질환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줄여야 하고, 부득이 실외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 가정에서는 가급적 창문은 닫고 생활해야 하며,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외출 중에도 손을 자주 씻고 세면을 자주해야 하며,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하고 될 수 있는 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불편한 환경이지만 위와 같은 수칙을 잘 지켜 슬기롭게 대처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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