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사진작가협회 안성지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안성지부 회원들       ⓒ뉴스24
사진은 19세기 초 니세포르 니에프스와 루이 자크망데다게르, 토머스 웨지우드와 윌리엄 헨리 폭스 톨벗의 예술적 영감에 의해 발명됐다. 그중 다게르의 다게레오타이프방식은 영국의 화학자 존 프레더릭 고더드에 의해 취급이간편해지면서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890년대에는 정확한 복사재현이 가능해져 사진이 정규적으로 잡지에 실리기 시작했고, 1915년에 이르러 신문에서도 사진을 이용하게 됐다. 하나의 미적 수단으로서의 사진에 대한 고찰은 습식 콜로디온법의 유행으로 카메라에 매료된 전문가와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사진단체들이 결성됨에 따라 추진력을 갖게됐다.

1853년 지금의 영국 왕립사진협회의 모체인 사진협회가 런던에서 결성됐고 이듬해 파리에서 프랑스 사진협회가 창립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15명의 정회원이 모여 출범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안성지부(지부장 박우열/본지 대표)가 올해로 5년차를 맞았다. 이번 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속내를 빛으로 담아내며 안성의 역사를 기록하고 사진예술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안성지부를 소개한다.

지부출범 전 안성사진작가회라는 명칭으로 사진 활동을 해온 회원들은 안성지부 설립을 위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성지부를 출범시켰다. 현재 안성 지부는 32명의 작가(정회원)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며 안성의 사진예술발전과 안성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안성은 예로부터 문화와 예술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독 사진 분야에서는 더딘 성장을 보이며 소외 아닌 소외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안성은사진의 역사가 꽤 깊은 고장이다. 사진의 역사가 깊다는 것은 그만큼 소재거리도 많다는 것이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안성 은 아직까지 때 묻지 않은 곳이 산재해 있다. 안성지부 회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안성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마을의 변천사, 문화재, 농촌풍경, 도심모습유물, 인물 등을 앵글 속에 담아 기록하며 안성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어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향 인이라 할 수 있다.

문명은 사라지지만 문화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듯이 다양한 문화 활동 중에서도 사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생생한 삶의 현장을 누비고 험악한 곳도 마다하지 않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얻어지는 한 장의 사진이야 말로 진정한 작품이다. 따라서 사진예술은 문화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간순간을 포착해 아름다운 예술로 승회시키는 멋들어진 작업인 사진은 보는 이들은 그저 한 장의 예쁘고 아름다운 사진에 불과 하겠지만 그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작가들은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만 되는 힘들고 고된 작업이기에 더 값진 결과물로 평을 받아 마땅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은 그 어느 예술분야보다도 더 창의력과 감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안성 지부 회원들은 사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때로는 새벽잠을 설치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서기도 하며, 끼니를 거르면서 까지 창작활동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을 보면 열정에 열정을 느끼곤 한다.

심지어 불편한 몸으로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줄 모르는 회원이 있는가 하면 집안에 경조사까지 빠지며 출사일정을 챙기는 회원들도 있다. 특히 안성 지부는 올 들어 다양한 행사로 더욱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전국 사진 강좌는 전국에서 모인 많은 사진애호가의 극찬을 받았으며, 바우덕이축제 전국사진촬영대회, 칠장사 전국사진촬영대회, 향토작가기획전, 정기 회원전 등 올 연말까지 일정이 빼곡하다.

▲지난 가을 개최한 금석천 사진전         ⓒ뉴스24
안성 지부는 년 2회씩 정기출사를 떠나고 있다. 물론 안성투어도 있지만 전국의 유명한 곳이나 아름다운 곳 혹은 오지까지 탐방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일은 안성지부 하반기 정기출사가 있는 날이다. 지부 회원들은 이날 새벽 5시부터 모여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남이섬, 하남시 등을 오가며 바쁜 출사 일정을 소화해 내기도 했다.

이렇듯 바쁜 일정 속에서 얻은 한 장의 사진은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지만 안성을 홍보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 다른 도시나 지역을 선정해 출사를 떠나면 전국에서 모인 많은 인파속에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안성지부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면 안성은 저절로 홍보가 된다. 또 그곳에서 만난 다른 작가들이나 사진 인들과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안성을 홍보하게 되고 안성의 명소나 소재거리를 전해 주기도 한다.

사진 인들은 특성상 좋은 소재거리가 있다고 하면 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기질이 있다. 특히 프로들은 소재에 대한 욕심이 넘쳐 어디가 됐든 좋은 소재거리가 있다고 하면 꼭 한번은 찾아가고야 만다. 그렇기 때문에 안성의 바우덕이축제나 남사당 상설공연, 안성8경등이 이야기 거리로 등장되면 안성을 꼭 한번 방문하겠노라 다짐을 받기도 한다. 

사진에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회원들은 사진 이야기만 나오면 모두들 귀를 쫑긋 세운다. 새로운 촬영기법, 사진소재, 촬영 명소 등 어찌 보면 틀에 박힌 이야기 같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이라는 한가지의 주제로 모인 안성지부 회원들은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감각을 배우고 교류하고 있다.

안성지부 박우열 지부장은 “사진 한 장이 갖는 의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라며, “안성 지부는 사진작가들이 모인 단체지만 창작활동에 앞서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사진을 통해 안성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 말했다.

또 그는 “안성은 사진의 역사가 깊은 고장이며 상당한 실력파 작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안성 지부는 지역 예술단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해 가며 안성 문화 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겠으며,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쳐 회원들의 사기진작과 지부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원 모두가 신명나게 소통하는 지부, 활기찬 지부, 존경받는 지부를 위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 하겠으며, 모범적인 지부를 만드는 일에 모든 회원들이 다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는 전국에 1만 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회원이 되려면 협회에서 인정하는 일정 점수를 획득해야 정회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입회점수를 얻기 위해 촬영대회나 공모전에서 입상이나 입선을 해야 된다. 그만큼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회원 증원이 어렵다. 이런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회원 증원에 어려움이 있자 협회는 준 회원제와 예비회원제를 신설했다. 예비회원이나 준회원은 사진 입문에 관심이 있거나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한 자면 입회가 가능하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안성 지부는 현재 32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며, 정기회원전, 금석천사진전, 안성예술제, 바우덕이축제전국사진촬영대회, 기획전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회원 상호간의 유대강화와 사진동호인 저변확대를 위한 활발한 창작활동은 물론 초보자를 위한 기초사진 강좌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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