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성 안성시장

▲황은성 안성시장       ⓒ뉴스24
얼마 전 안성시 기업유치팀에 A社가 찾아왔다. A社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 대체 부지를 알아보고 있었다. 투자와 정착의 땅을 결정짓기 전에 좀 더 나은 조건으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받고자 여러 지자체를 탐색 중이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방자치단체의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대체투자 지원에 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 기준’을 고시한 것으로,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개성 공단 입주 기업을 지원하도록 권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고 지자체의 여건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지원이나 인센티브를 찾아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러나 투자하려는 기업의 바람과는 달리, 안성시는 기업유치의 가능성이 되어줄 ‘지원’에 대해 입을 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민의 혈세로 실속 없이 기업에 퍼주기만 한다는 일부 부정적인 여론과 지금까지의 투자 실적과 효과를 부풀린다는 원색적인 비난 속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기업에게 적극적으로 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며 유치를 성공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떤 리더가 기업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 있을까? 기업유치가 지역을 발전시키는 동력이라는 것에 많은 시민들이 동의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안인 인센티브 지원에 대해 비난한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지 반문하고 싶다. 대안이 있다면 언제든 수용할 것이다.

투자유치는 지자체의 역할이 아니라거나 기업에 인센티브 지원은 과하다는 의견이 있다면 그 의견은 분명히 존중 받아야 하고 시책 반영에 참고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여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이로 인해 투자유치 좌절은 물론, 사회적 갈등이 발생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때때로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로 안성은 기업하기 점점 어려운 도시가 되고 시민들은 기업에게 까다로운 고객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여기서 안성시의 투자유치를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팔 걷어붙이고 해 보려는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안성시는 ㈜KCC가 도료공장 변경으로 보조금을 반납한 이후에는 지금까지 단 한건도 기업 유치 보조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 여기에 ㈜KCC가 태양광 산업이 아니면 필요 없는 시설인 154KW 변전소와 수전설비, 대형 고가수조와 폐수처리시설 등에 약 340억 원을 최근까지 투자하고 있었고, 도료공장변경에 대해 안성시와 사전 협의한 사실이 없었기에 도료 공장 변경 신청 직전까지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이 한 치의 숨김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KCC외에도 안성에 투자하려는 기업에게 공을 들여, 2010년 이후 매년 100여개의 공장이 신설되어 110여개의 미등록을 포함해도 현재까지 511개소의 공장이 증가되었다. 이것이 한 점의 거짓 없는 ‘fact’ 이다.

나는 지금도 투자유치를 통해 안성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 과제가 열악한 지역세를 극복해야하는 우리시로서는 너무나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금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치 단체 간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안성시의 경쟁력은 하드웨어적인 요소와 함께 기업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 전반의 긍정적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언론의 올바른 보도와 역할이 우선되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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