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륜 시설 미가동으로 진·출입구 및 인근도로 흙먼지, 흙탕물 범벅

▲토사운방차량이 세륜기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도로로 진입하고 있다.           ⓒ뉴스24
경기도가 발주한 ‘고향의 강 정비사업’ 현장이 배짱공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성경찰서와 안성소방서 사이 약 2.5km 하천부지에 조성중인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물의 흐름을 정비하고 하천부지에 체육시설과 자전거 전용도로, 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월 공사가 시작돼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사현장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58조 규정에 따라 비산먼지 방지시설(가림막), 공사장 진·출입로 세륜 시설설치, 토사적치장 비산먼지가 발생방지장치 등을 설치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아무런 저감 장치나 시설 없이 배짱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공사현장의 차량 진 출입장소                                     ⓒ뉴스24
특히 이곳 공사 현장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살수차에 의존 토공작업 및 토사를 운반해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등 환경오염은 물론 도로이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사현장 관계자는 “자금사정 때문에 임시로 살수차를 동원 자체 청소를 하고 있다”라며,“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세륜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다.

더구나 이곳에서 반출되는 토사는 일반 흙이 아닌 비닐과 잡목 등이 섞인 폐기물 수준인데도 인근에 개발 중인 아양택지개발현장으로 옮겨져 성토용으로 사용 중이다.

▲오물수준의 토사가 그대로 방출되고 있다.                                 ⓒ뉴스24
이와 관련 환경단체 관계자는 “토목공사 현장에서 실질적인 흙먼지 발생은 토사반출 등에서 극심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다반사”라며 “이러한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허술한 저감 시설을 갖추고 토사를 운반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다”라고 꼬집었다.

안성시 관계자는 “道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안성시에서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며“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道 담당자에게 문의해 봐라”고 말해 전형적인 철 밥통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안성시는 봄철 건조기를 맞아 각종 공사 등으로 인한 비산먼지(흙날림)로부터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지난 4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5주간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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