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7회에 걸쳐 2억 5천만원 상당 절취

▲피의자 조모씨와 길모씨가 범행 아파트에 진입하고 있다.   ⓒ뉴스24
안성경찰서(서장 서상귀)는 시민들이 출근한 낮 시간에 전국에 있는 복도식 아파트의 방범창을 뜯고 침입하여 27회에 걸쳐 2억5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절취한 피의자 조모(35세,남)씨, 피의자 길모(35세,남)씨 등 2명과 장물업자 1명을 검거하고 2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렌터카를 이용해서 전국을 누비며, 복도식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해 복도쪽 창문의 잠금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집의 초인종을 누르거나, 주먹으로 출입문을 세게 두드려서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길모씨가 방범창을 뜯고 침입하면 조모씨는 밖에서 망을 보는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27회에 걸쳐 현금, 귀금속, 고가의 그림 등 2억 5천만원 상당을 절취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조모씨와 길모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2006년에도 함께 절도 범행을 하다가 검거되어 구속 수감된 사실이 있고, 피의자 길모씨는 2011년경 동일한 수법으로 서울에 있는 복도식 아파트 12곳에서 금품을 절취한 이유로 4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지 1개월도 안된 상태에서 강원랜드 카지노, 불법사행성게임으로 돈을 모두 잃게 되고, 피의자 조씨가 타고 다니던 차량으로 담보 대출을 받은 돈도 모두 잃게 되자 범행을 계획했다.

차량이 없는 피의자들은 렌터카를 수시로 바꿔가며 전국을 배회하였고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복도식 아파트의 비상계단을 이용해 침입하는 세밀함을 보였다.

피의자들은 위와 같은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27회(서울 3회, 경기 6회, 강원 1회, 광주 7회, 전주 3회, 부산 4회, 대구 2회, 대전 1회)에 걸쳐 절도행각을 벌여왔다.

또한 피의자들은 절취한 귀금속을 판매하기 위해 3~4일에 한 번씩 종로에 있는 금은방은 찾아가 귀금속을 매도했고, 교환한 현금은 대부분 불법사행성 게임으로 탕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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