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시인의 육필 사랑 시와 꽃 스캐치 오는 6월 30일까지 전시

▲조병화 시인의 육필 시   ⓒ뉴스24
난 7일부터 9일까지 故 편운 조병화시인(1921〜2003)의 문학과 예술혼을 기리는 문학행사가 시인의 고향인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조병화문학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 행사는 제26회 편운문학상 시상식, <비밀의 시화, 꽃과 사랑展>개막식,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를 향한 연가>강연회, 난실리 ‘톡톡플러스지역아동센터 어린이 공연’, 안성 시 읽는 날, 편운 시 백일장, 꿈나무 시낭송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7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제26회 편운문학상 시상식은 각계각층의 내빈들의 축하 속에 시 부문에 장석주 시인과 평론 부문에 강정구 평론가가 각각 수상했다.

같은 날 정오에 개막식을 가진 조병화문학관의 2016년 기획전 <비밀의 시화, 꽃과 사랑展>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조병화 시인의 육필 사랑 시와 꽃 스케치 50여점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전시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시와 연계해 열리는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를 향한 연가> 강연회에서는 서경대학교 박윤우 교수가 <비밀의 시화, 꽃과 사랑展> 개막을 기념하며 전시된 작품들 속에 담긴 젊은 시절 시인의 사랑과 고뇌를 통해 ‘사랑은 인간 영혼의 고향’이라는 조병화 시인의 사랑의 철학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 펼쳐진 난실리 ‘톡톡플러스지역아동센터 어린이 공연’은 어린이들의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오후 2시부터 열린 ‘안성 시 읽는 날’ 시낭송회에서는 안성문인협회 홍미영 사무국장의 사회로 안성문협 회원과 종로문협 회원들의 낭송이 이어져 행사의 흥을 고취시켰다.

또한 8일 열린 ‘제11회 편운 시 백일장’ 장원의 영예는 노은희(경기도 남양주) 씨가 차지했다. 차상은 방재호(서울) 씨, 차하는 유명훈(경기도 남양주) 씨가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은 박이도 시인(심사위원장), 허영자 시인, 박주택 시인이 맡아 진행했다.

9일에는 안성시 관내 초등학생들의 ‘제9회 꿈나무 시낭송대회’가 열렸다. 미곡초등학교 5학년 정윤홍 군이 조병화 시인의 시 ‘까치’를 낭송해 교육장상을 수상했고, 금상은 미곡초 5학년 김예은 어린이가, 은상은 비룡초 3학년 홍석준 어린이가 수상했다. 심사는 안성문인협회에서 이갑세 지부장(심사위원장), 황규환 전 지부장, 박미숙 사무1차장이 진행했다.

조 시인의 장남인 조진형 조병화문학관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 조병화 시인의 애틋한 사랑이 묻어나는 시와 계절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꽃 스케치들은 각박한 현대인의 삶에 잔잔한 위로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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