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꽂고 환자복 입고 거리활보, 시민들 … 곱잖은 시선

▲병실을 무단 이탈, 환자복을 입은 채 링거를 꽂은 환자가 이동 거
치대를 밀고나와 도로를 활보하고 있다.        ⓒ뉴스24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환자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원장 김용숙)의 입원환자들이 병실을 무단으로 이탈해 외부음식을 섭취하거나 심지어 환자복을 입고 나와 음주까지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의료원 인근에 사는 시민 A씨 등에 따르면 “안성병원의 입원환자들이 병실을 무단이탈해 환자복을 입은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며, 심지어 링거를 꽂은 환자가 이동 거치대를 밀고 나와 도로를 활보하며 병원 외부에서 음주 및 음식물 취식을 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지난 5월 메르스 사태 당시 의료원 인근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라며, “당시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병원 측이 환자와 면회객 관리가 허술했기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안성병원관계자는 “간호사들은 물론 각 과별 회진 시에도 환자들에게 무단외출 금지를 수차례 당부했지만 많은 환자들로 통제에 빈틈이 생긴 것 같다”라며, “다시 한 번 입원환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무단외출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겠으며, 만약 불이행 시 강제퇴원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개최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의범(안성·새누리·비례)의원은 이 같은 안성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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