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해 건수 증가… 모르는 전화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안성경찰서와 금융기관이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예방활동을 펼쳤다.       ⓒ경인신문
경찰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지난 몇 년간 주춤했던 전화금융사기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안성지역에서도 전화금융사기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미양면에 거주하는 K씨(62세)는 지난15일 12시경 "금융감독원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통장에 있는 돈이 모두 빠져나갈 수가 있으니 알려주는 계좌로 이체시켜라"라는 전화를 받고 같은 날 12시 50분경 통장에 있던 450만원을 인출해 피의자가 알려준 계좌(신한)로 이체했다. 또 같은 날 오후2시 14분경 다시 2천만 원을 인출해 송금(하나)하는 등 총2천4백50만원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입었다.

뒤늦게 보이스피싱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K씨는 같은 날 오후 5시경 경찰에 신고 했으며, 피해 사실을 접수 한 경찰은 통장명의자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위한 영장을 청구하는 등 통신 수사를 통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합동캠페인              ⓒ경인신문
경찰 관계자는 "최근 지역을 물문하고 이 같은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이 같은 전화를 받을 경우 성급하게 송금하지 말고 해당 관청에 사실 확인을 먼저 해야 하며, 모르는 전화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안성경찰서는 22일 안성관내 금융기관과 연계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금융사기와 관련 서인사거리 및 중앙시장일대, 아양동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 상대 금융사기 예방 교육과 홍보물 등을 배포하는 등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2006년 6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보이스피싱은 2011년 8,24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5,709건, 2013년 4,765건으로 점차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7,635건으로 다시 급증하더니 올해 1분기(1~3월)에만 벌써 2,451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나 증가했으며, 피해액도 319억 원으로 93% 늘었다.(자료 :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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