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문 조동총림 '영평사'

▲영평사 주지 정림 스님   ⓒ경인신문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처님 법을 통해 중생을 교화하고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것이다"

안성시 보개면 비봉산자락의 영평사는 영평사가 있기 전 이곳에는 오랜 세월 비바람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용천사라는 작고 낡은 사찰이 있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이곳은 잡풀이 무성하고 뱀이 많아 마을사람들도 오기를 꺼려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영평사 주지 정림 스님의 대불사로 대웅전, 산왕전, 관음전, 교육관에 이어 故박정희대통령 추모관까지 건립 돼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 됐다.

영평사의 터는 원래 사지(寺址)였으며, 영평사 인근에 가섭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가섭사에 대한 기록은 '여지도서(輿地圖書)' 에서 확인되는데 “군의 북쪽 구포(九苞)의 동쪽 기슭에 있는데 삼한의 고찰이다” 라고 기록돼 있다. ‘구포의 동쪽’ 은 구포산의 동쪽을 말하는데, 지금의 보개면 신장리 지역으로 현재 너리굴 문화마을이 있는 곳으로 추정 되며,구포산은 원래 비봉산을 말한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 연구소의 연구에 의하면 보개면 신장리에 위치했다고 추정되는 사지를 신장리사지(新長里寺地) 라고 분류하고 있다.

 
이곳 마을사람들에 의하면 ‘봉안사’ 혹은 ‘가섭사’ 라는 이름을 지닌 절이 있었다고 전하나 현재 유구 및 유물은 확인되지 않는다. 또한 문화마을 동쪽 능선의 하부 지역에도 사지가 있었다고 전해오고 있는데 이 절터에 현재 영평사가 조성되어 있지만 아직 이곳에서도 유구 및 유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가 1757년(영조 33)에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만든 전국 읍지라는 고서를 참고한다면 이 사찰이 18세기까지 존속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영평사는 지난2001년 중앙 불교대학원 불사를 시작으로 공양간과 요사 채, 대웅보전을 건립하고 故 박정희 대통령 추모관과 내원궁을 건립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가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서거 33주년과 고 육영수 여사의 서거 38주년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돌보라’는 육 여사의 유지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님의 원력으로 건립하게 됐다.

수미산문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영평사 주지 정림 스님은 부처님 법을 통해 세상을 직시하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보듬을 줄 알고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생불이지만 일본에 있는 귀 무덤, 코 무덤과 함께 안중근열사의 위령제를 지내온 스님으로 더 욱 유명하다.

▲영평사 미륵와불    ⓒ경인신문
영평사와 정림스님의 인연 …전설 속 미륵와불 수 천 년 만에 세상 밖으로
언제부턴지 알 수 없으나 "안성 비봉산에 세분의 부처님이 계신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그 전설이 사실인 듯 영평사 경내에서 미륵와불(누워있는 부처님)이 발견됐다. 지난 2004년 대웅보전불사도중 흙속에서 그 모습을 나타낸 미륵와불, 누군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 열반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염원을 들으며 수 천 년 동안 오랜 세월 그 모습을 감추었던 전설 속 미륵와불을 깨워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분이 바로 영평사 주지 정림 스님이다.

▲영평사 대웅보전   ⓒ경인신문
대웅보전
몸과 마음이 병든 수많은 이들이 치유의 가피를 경험한 약사기도도량 영평사!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아미타 부처님, 그리고 약사여래 부처님, 삼존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일광, 월광보살,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 등 6분의 보살이 모셔져 있다.

▲영평사 산왕전   ⓒ경인신문
산왕전
영평사 산왕각에는 팔대산왕이 모셔져 있고 아름다운 천상의 새 봉황 한 쌍이 그려져 있다. 봉황의 그림으로 보아 나라의 평안을 기도하던 곳 이었다고 추측되고 있다.

▲영평사 불교대학원   ⓒ경인신문
불교대학원(교육관)
지난 2000년 정림스님이 처음 시작한 불사가 바로 ‘교육관 건립’이다. 혼란한 말법시대에 불법을 지키고 계승하는 첫 걸음은 ‘불교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다, 진정한 선지식 양성과 법사양성교육, 일반 재가불자들의 체계적인 불교 공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불자양성을 위해 교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해수관음상
해수관음은 33관음 중에 백의관음으로 아이의 출산과 생명을 보살피는 보살로 상징되는데 청정을 뜻하는 흰 연꽃 위에 앉아있어 ‘백처존’으로도 불리고 있다.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이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즉시 그 음성을 관하고 해탈시켜 준다.”는 관세음보살,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해보면 당신의 원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삶에 지친 이들이 시원한 감로수 한잔 떠 마시고 쉬어 갈 수 있는 곳,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인 영평사… 비봉산 자락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한 폭의 수묵화처럼 자리한 영평사는 발걸음이 닿는 것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영평사 추모관   ⓒ경인신문
불심이 없어도 괜찮다. 불자가 아니어도 좋다. 삶이 고달프고 지쳐 잠시라도 쉬고 싶다면 영평사에서 잠시 쉬어 가십시오!

▲영평사   ⓒ경인신문
영평사 주지 정림 스님은 지역의 불우한 이웃과 지역 복지를 위해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어 주위에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현재 세계종교 법황청 한국부법황, (전)안성경찰서 경승실장, 일붕신문사 부회장, 대한불교 수미산문 조동정종 총무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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